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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포스코, 최정우 회장, 중도 사퇴 전임 권오준 회장 前轍 밟고 있나....

사골되어 버린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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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해
기사입력 2021-03-06

사진/SBS Biz화면 갈무리  © 인디포커스

 

[인디포커스/김은해]포스코는 오는 1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결정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184월 사의를 밝힌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같은 해 7월 취임했고, 올해 3월 임기가 종료된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최정우 회장을 차기 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최 회장의 연임이 순탄치만은 않다. 지난 222일 환경노동위 청문회에서 포스코의 위험성 평가보고서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는 등 노동자들의 죽음 안전사고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지적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

 

최 회장은 안전설비투입 13천억원을 투자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금액의 집행 상세내역서 요구에 내역서를 제출하지 못한 최 회장은 ”4만곳에 투입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최정우 회장이 쑈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최정우 회장의 자충수 사골 우려먹기 아르헨티나 리튬이 불거진 것, 최 회장은 2018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경영 행보로 그해 8월 아르헨트나 리튬 호수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재 시세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누적 매출액이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3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또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 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Montgomery &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면서 추산 근거까지 적시했다.

 

포스코는 여기에 더해 리튬의 가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포스코의 홍보전략은 하루 뒤 제대로 빛을 발했다. 주요언론들이 앞다퉈 수백개의 기사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이 같은 홍보가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부풀려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를 위한 홍보가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포스코는 여러 차례 이 사안을 가지고 홍보성으로 이용한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날 포스코는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를 재조명한다라며, 또 한차례 진하게 우려먹는 사골이 되었다.

 

문제는 이 같은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우려먹기가 사실을 기반으로 해 자사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홍보였다면 더 이상 나무랄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주총을 앞두고 위기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가 아니었느냐는 점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일부 언론의 지적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곧바로 그 민낯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 대다수 언론은 포스코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장밋빛 환상을 그리는데 한몫 거들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몇몇 언론은 실상을 지적했다. <전자신문> 등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날 보도자료의 문제점으로는 리튬 매장량 과대 포장 리튬 가격 자의적 해석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먼저 포스코가 이날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톤은 이미 지난해 말 밝힌 수치다. 더욱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350만톤이 매장돼 있더라도 리튬 회수율은 최악의 경우 135만톤에 그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전체 리튬 매장량은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1350만톤의 1/6에도 못미치는 200만톤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정부 발표 공식 자료를 6배 이상 뛰어넘는 매장량을 내놓은 것이다.

 

리튬 가격의 자의적 해석은 더욱 큰 문제다. 포스코는 이날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1천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뻥튀기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포스코가 이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보도자료를 내놓은것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 최정우 회장 3년 위험하다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같은 날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린 직후 나왔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노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단체 등은 이날 국회 토론회를 통해 최 회장 임기 동안 잇따르는 산업재해를 문제 삼고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

 

이같은 점을 살펴본다면 결국 이날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사골 우려먹기 언론플레이였음이 명백하다.

 

최정우 회장이 연구원 출신으로 백색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리튬을 앞세워 최초로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처참한 경영성과만을 남긴채 중도 사퇴했던 전임 권오준 회장의 전철(前轍)을 밟고 있지는 않은지?

 

 이날 이후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 주가가 탄력을 받고, 이달 4일까지 25.9% 상승했다.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 매장된 리튬 역시 포스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 실제 지난 4일 리튬 가격 상승에 따라 보유 중인 염호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에 포스코는 물론 그룹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의 사골 우려먹는 언론보도가 작용된 것은 아닌지 더구나 그것이 동학개미들의 주머니를 털게 해서는 결코 안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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