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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7천억원...스마트폰 등 사업 호조

매출 4분기만에 60조원대 복귀…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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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
기사입력 2019-10-08

▲     © 인디포커스


[인디포커스/김선정 기자]삼성전자는 8일 올 7∼9월(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 덕분에 올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하반기 들어 재고물량 정리와 가격 급락세 중단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년 초부터는 다시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메모리 업황 부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우려도 계속됐다.

 

매출은 전분기(56조1천300억원)보다 10.5% 늘었으나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천600억원)보다는 5.3% 줄었다.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5천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6천억원)에 비해서는 16.7%나 늘어났다. 올 1분기 6조2천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흑자 증가폭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61조529억원·7조1천85억원)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다운턴(하락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1∼3분기에 170조5천100억원의 매출과 20조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57.3%나 줄어든 것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목표치로 내놨던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달성했기 때문에 일단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주춤한 뒤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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